김보나 | 유페이퍼 | 13,8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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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-03-19
‘남편 따라 주재원 가면 대부분 혼자만 고립되어 있는 느낌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, 잘 지낼 수 있을까요?’
‘친정엄마가 준 된장 한 스푼 뜨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.’
주재원 와이프들이 이곳에 와서 느끼는 보통 감정과 걱정들이다. 나는 한국에서 야무지게 혼자서도 일 처리 잘 하던 사람이었지만,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. 안정감이 무엇인지 잃어버린 것 같았다. 그럴 때마다 만지작거리던 핸드폰은 유익하기는커녕, 나를 더 공허하게 만드는 도구였다.
남편은 회사에서 해외 재직 전과, 귀국 전 필요한 교육을 해주었다. 하지만 우리를 위해 그렇다 할 교육은 없었다. 아마도 그런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거나, 우리의 역..